GM대우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GM의 우량기업군, '뉴 GM'에 편입됐습니다. 자금지원을 위해 산업은행이 요구한 조건 일부분은 충족됐지만 여전히 상당 부분은 협상이 필요해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산업은행은 지난주 GM 측과의 회동에서 유동성 지원을 위한 세 가지 조건을 내건 바 있습니다. 장기적인 성장가능성 확보와 독립적인 경쟁력, 지원 자금에 대한 회수 보장입니다. 산은 측은 "GM대우가 핵심 생산기지로 육성돼야 한다"고 전제했습니다. 2일 간담회를 가진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이에 대해 "경차와 소형차 개발기지가 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산업은행이 요구한 일부 지분매각 등에 대해서는 GM대우가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말디 사장은 90일 안에 협상을 마무리짓기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산은 입장에서는 담보도, 자금 회수에 대한 보장도 없어 자금 지원을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양 측간 팽팽한 협상으로 자금지원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일각에서는 GM대우의 유동성이 더 나빠지기 전에 자금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미 산은이 5~6월 만기도래분 절반을 연장해 준 바 있는 선물환거래도 아직 부담인데다 GM의 구조조정으로 해외 판매망이 축소되면 생산량의 90%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GM대우의 생산.판매 감소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도 저조한 상황이어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금 지원이 있기까지 GM대우가 길어봐야 두 달 정도 자체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으로선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을 수 없는 입장이어서 GM대우 정상화에 속도가 붙기 위해서는 GM측이 구체적인 협상안을 시급히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