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 삼성전자 부품(DS · 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부회장은 "기존 제품을 만드는 생산라인에는 올해 중 추가 투자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대신 차세대 제품을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서 부품 분야 투자와 관련,"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이 같은 대강의 투자 기조만 정해졌다"고 밝혔다. 하반기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경기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아직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며 "완전한 회복이 아닌 일시적인 재고 조정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사장은 "수요가 늘고 있긴 하지만 공급 쪽에서도 조정이 일어나고 있어 한 분기 정도 더 지나봐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삼성 대법원 재판 결과에 대해서는 삼성 CEO들 모두가 말을 아꼈다. 대외적으로 삼성그룹을 대표하고 있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재판은 아직 안끝났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