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대표 정휘동)는 올해로 9년 연속 '대한민국 신기술으뜸상'을 수상했다. 생산,판매,서비스에 이르는 일련의 경영활동 중 제품개발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연간 매출액의 7%를 R&D(연구개발)분야에 투자한 결과다. 청호나이스는 세계 최초로 얼음이 나오는 냉 · 온정수기를 출시하는 등 기술개발 분야에서 독보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환경 · 건강 가전전문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정수기사업을 모태로 출발했다. 정수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앞세워 지난 2006년 탄생시킨 게 '이과수 얼음정수기'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 끝에 기능성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향상시킨 '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를 선보였다.

'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는 하나의 냉각기로 제빙과 냉수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수기에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제빙시간을 단축함으로써 효율성은 높이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는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제빙방식은 냉각기를 직접 물속에 담가 얼음을 얼리기 때문에 제빙 기능이 주변의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13g의 얼음 12개를 10분 만에 만들 수 있도록 제빙시간도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제빙을 하고 차가워진 물은 냉수 탱크로 보내져 물 낭비를 없앴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인 스탠드형 냉온 정수기의 경우 월간 소비 전력량이 60~70?i이지만,'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는 제빙과 냉수,온수를 모두 사용해도 월간 소비 전력량이 48.5?i에 불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기술은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미국에서 특허 출원했을 정도로 혁신적인 제빙 기술로 꼽힌다.

최근 소비패턴은 제품의 기능뿐만 아니라 세련된 디자인을 통한 인테리어 소품 활용까지 추구하는 추세다. 청호나이스는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 제품 전면에 '나뭇잎'을 형상화한 고급스러운 문양을 새겨넣어 깨끗하고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디자인방식을 채택했다.

'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는 한 곳의 취수구에서 정수,냉수,온수를 모두 취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독립된 취수통로를 적용했기 때문에 정수,냉수,온수가 섞이지 않고 첫 잔 취수시 온도가 항상 일정하다.

고급 에어컨이나 휴대폰 등에 적용하는 '터치센서'를 적용한 것도 '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만의 특징이다

청호나이스는 제품의 기술력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는 기존 냉 · 온정수기보다 월등한 기능과 디자인을 채용했는 데도 불구하고,기존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의 렌털비로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청호나이스가 생산하는 모든 정수기 제품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인증한 최고급 필터 사용을 고수한다. "먹는 물에 대한 안정성에 대해서는 원가절감 차원에서 타협하지 않는다"는 정휘동 회장의 지론 때문이다.

청호나이스는 정수기사업이 주력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국내 최초의 '얼음정수기'란 차별성을 앞세워 올해도 '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로 전사적 차원에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