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쓸 수 있는 자석 커플링(동력전달 이음장치 · 사진)이 나왔다. 커플링이란 동력발생 장치인 모터의 회전운동 축과 운동장치인 펌프의 회전운동 축을 서로 맞물리게 해 동력을 전달해주는 부품으로,대형 보일러나 수도펌프 등이 설치돼 있는 건물에는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소모품이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개인발명가인 김성근씨(62)는 최근 영구자석을 활용해 모터와 펌프를 연결함으로써 회전축의 진동에 따른 커플링의 마모나 이로 인한 소음 없이 동력을 전달해주는 자석 커플링을 개발,특허 등록했다.

김씨는 "자석의 고유한 특성인 잡아당기는 힘만 이용해 특별한 결합부품 없이 동력을 다른 기계장치로 전달해 준다는 것이 이번에 개발된 커플링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볼트나 너트,실리콘 등으로 접합해 시간이 갈수록 틈이 벌어지고 소음이 심해지는 기존 금속 커플링과 달리 소음이 나지 않고 마모가 안 돼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금속 커플링을 쓰는 모터와 펌프는 보통 1~2년에 한 번 마모된 커플링을 갈아줘야 해 이과정에서 최소 20만~30만원씩의 비용이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영구자석 커플링은 최소 3년 이상 이용할 수 있어 이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여준다고 김씨는 강조했다. 그는 "작은 부품이고 눈에 드러나지 않지만 지하 보일러실 등의 경우 필수 소모품인 만큼 연간 국내에서 사용되는 수량이 3000억원어치"라며 "반영구적으로 쓰는 자석 커플링을 사용한다면 적지 않은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