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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료승화형 사진인쇄 전문기업인 ㈜디지큐브(대표 김환기 www.mydigicube.com)는 세계46개국에 제품을 수출한다. 디지털 사진 인화지 및 플라스틱 신분증 발급용 잉크리본,사진인화장비 등 소재부터 장비까지 모두 아우르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생산품의 약 85%에 해당하는 물량을 끊임없이 해외로 선적한다. 품질이 높으면서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통하게 마련. ㈜디지큐브는 이런 강점으로 세계 주요 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2006년 설립 이후 3년 연속 '100% 성장신화'를 쓰고 있다.

김환기 대표는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시장을 꿰뚫는 혜안으로 지금의 회사를 만들었다. 그는 "세계 사진인화시장이 기존의 은염(암실 인화) 방식에서 염료승화형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를 간파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신제품 개발에 전력했다"고 말했다. 설립 초에는 사진출력용 키오스크 한 품목으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이듬해 대기업의 필름사업부를 인수해 사진 소모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성장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 설립 첫 해 1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이듬해 40억원으로 껑충 뛰어 오른 것. 이어 제품의 원료를 80%까지 국산화할 정도로 기량을 키우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자연스레 해외 무대 진출의 수순을 밟았다.

현재는 세계 주요 거점별로 전략적 파트너를 개발함으로써 제품의 개발과 주요품 생산은 국내에서,마케팅과 후공정 생산은 현지에서 하는 대고객 밀착 마케팅을 펼쳐가고 있다. 서유럽에 현지 사무실이 있으며,올해 안으로 북미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포토북 인화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단면사진인화가 아닌,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앨범을 만들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해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신분증 발급용 잉크리본의 경우 보안요소를 강화하면서 기존의 삼원색에 보완색을 더해 더욱 선명한 품질을 구현하는 제품을 최근 개발해 공급 중이다.

오는 7월에는 광주 평동산업단지 내에 첨단설비의 공장을 완공한다. 공장이 마련되면 생산능력 면에서는 세계 3위의 기업이 된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5년 내 우리 제품을 산업의 표준으로 만들고,10년 후 업계 강자 일본 DNP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