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는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좇아가는 인덱스펀드를 상장시켜 놓은 상품이다. 주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등을 활용해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고,펀드보다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거래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도 ETF의 큰 매력이다. 기존에는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주류라 ETF에 대한 관심이 제한적이었지만 이제는 다양한 ETF가 출시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품(commodity)이나 해외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ETF의 활용도를 높여주고 있다.

ETF를 활용해 해외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에는 중국 브라질 등의 대표 지수들을 추종하는 다양한 ETF가 거래되고 있다.

해외 ETF는 해외 펀드에 투자할 때보다 거래 비용이나 세금이 낮다. 해외 ETF의 경우는 주식 양도차익과 환차익을 포함한 전체 양도차익이 비과세되고 있다. 이는 해외 펀드가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서만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비과세 혜택을 받고 있는 것에 비해 매력적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환헤지형 상품이 구비돼 있는 해외 펀드와 달리 해외 ETF는 환노출 상태로 투자되기 때문에 반드시 환율 전망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 또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일부 해외 ETF에 대한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

국내 주식시장을 통해서는 투자가 불가능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해외 ETF 투자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금 원유 농산물 등 원자재 관련 ETF는 물론이고 시장보다 큰 폭으로 움직이는 레버리지ETF나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숏ETF 등도 상장돼 있다.

ETF에 투자할때는 상품 특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며 환율에 따른 투자 성과의 변동도 감안해야 한다. 또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의 양도소득이 비과세되는 것에 비해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에서 발생한 양도소득은 과세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해외 ETF는 다양한 투자자산을 바탕으로 시장흐름이나 경제 상황에 따라 알맞은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상품이다. 전체 주식시장에 비해 투자 매력이 큰 국가,섹터를 선택하거나 원자재와 같이 주식 이외의 자산을 활용할 경우에는 개별 종목 투자보다 위험은 낮추면서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라면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나 시장에 연관된 ETF 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효율적인 ETF 투자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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