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프린팅 미디어 전문기업 나투라미디어㈜(대표 윤화중 www.naturamedia.co.kr)가 글로벌 기업을 향한 힘찬 날갯짓으로 분주하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 벨기에에 물류기지와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대부분 지역에 하루 내 배송이 가능한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안에 유럽 현지화의 성공모델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 또한 올 상반기,미국 영업사무소와 일본 벤처법인을 설립해 '작지만 강한' 글로벌 영업 역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윤화중 대표는 "첨단 품질의 자체 브랜드 '나투라(NATURA)'를 세계의 이름으로 각인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2년 설립된 이 회사의 전신은 KCTI라는 잉크젯 수용층 개발 벤처기업이다. 기술은 갖췄으나 자본력은 부족해 성장한계에 부딪치던 2006년, 국내 최고의 신문용지 제조기업 페이퍼코리아㈜로부터 약 60억원의 설비 투자를 받아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탄탄한 자본력과 탁월한 경영능력,영업 안정성까지 갖춘 페이퍼코리아㈜의 지원으로 8개월이라는 단기간 내에 최신예 제조 기반을 갖추면서 제조,개발,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것. 덕분에 투자를 받은 지 2년6개월 만에 '내수시장 점유율 1위와 기업흑자 전환'이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얻었다.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97억원의 매출을 거뒀고,올해는 170억원 목표를 초과한 200억원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나투라미디어㈜는 내수 시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보다 수출 전문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면서 일찌감치 고속 성장을 예약했다. 올해 매출계획에서 수출 비중은 61%로 절반 이상이다. 또 가장 대중적인 품목의 판매 비율을 30%로 낮춰 한계이익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신제품과 새 어플리케이션을 개발,시장에 적용시켜 차별화를 꾀했다. 아울러 1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는 디지털프린팅 시장에서 히트 상품 몇 가지를 개발하는 집중화 전략을 구사,생산의 효율성과 판매경로의 단순화로 매출은 극대화하고 비용은 절감시키고 있다.

나투라미디어㈜의 효자 제품으로는 에이스-블랙 필름,Eco-Sol 아티스트 페이퍼,백-라이트 필름 등이 있으며, 이 제품들은 이미 국내외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어 해외 시장 개척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끊임없는 연구 개발,국내 10개 대리점만을 선정해 영업하는 고급 브랜드화 정책,연 2회의 대리점 제품 교육 등은 나투라미디어㈜의 차별화되고 의미 있는 영업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윤 대표는 "2012년 페이퍼코리아㈜그룹의 두 번째 상장회사이자 500억원 매출, 85억원 경상 흑자의 작지만 강한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등극해 임직원 모두가 행복하게 잘사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