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차 세금감면 조치가 시행되면서 이달 신차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현대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의 전체 판매량은 총 7만9550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같은 기간의 5만1930대보다 53%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이 기간 4만2790대를 팔아 지난달 동기보다 66% 증가했고,기아자동차도 2만3170대로 41% 더 팔았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량은 6790대로,전달 대비 증가율이 97%에 달했다.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GM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도 4870대,1650대를 판매해 각각 5%,21% 증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는 경유값 하락효과까지 겹쳐 지난달보다 147% 늘어났다.

이달 들어 신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노후차 세제혜택을 시행한 데다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다음 달 말엔 종료돼, 교체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세 30% 인하 조치가 이어지는 6월 말까지 판매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