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25~26일 일반청약에 나서는 조이맥스(대표 전찬웅)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게임업체다.

전 세계 180여개국,2000만 사용자에게 히트작 '실크로드 온라인' 등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에서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95%에 달했다.

조이맥스는 '글로벌 직접 서비스'(GDS) 시장 선점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GDS는 단일 버전을 활용해 전 세계에 동시 서비스하는 모델로 세계 각국의 시차를 활용한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사를 설립하거나 해외 퍼블리싱 업체에 라이선스를 주는 방식보다 수익성이 월등히 좋아 점차 많은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다.

이 회사 전찬웅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해외 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며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 '규모의 경제'를 갖춰 경쟁에 나서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올해 매출 445억원,내년엔 567억원을 달성하며 연평균 31.3%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상장 이후 주주들을 위한 각종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이맥스는 지난해 매출 329억원,영업이익 194억원을 거둬 영업이익률이 업계 최고 수준인 59.0%에 달했다.

순이익도 171억원이나 돼 매출의 반 이상이 고스란히 이익으로 잡혔다. 수익성이 좋은 GDS가 전체 매출의 85%에 달한 것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이끌었다.

전 대표는 "그동안 영어로만 가능했던 GDS에 하반기부터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자체 게임 출시와 외부 게임 퍼블리싱 등도 예정돼 있어 실적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가는 희망가 상단인 5만원을 넘긴 5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를 지난해 순이익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0.9배 수준이다.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478억여원의 대부분은 2012년까지 자체 게임 개발 및 외부 게임 발굴에 투입될 예정이다.

1년간 보호예수되는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25.7%가량이다. 교보증권이 단독 주관하며 상장예정일은 내달 3일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