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고교생 경시대회 1등급 6명·2등급 47명

['테샛' 공부합시다] 고교생들 경제이해력 수준 만만찮네!
지난 10일 실시된 제1회 테샛(TESAT ·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고교생 경시대회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정해빈 군(휘문고 3학년)이 대상을 차지했다.

단체 부문에서는 최우수상은 안양외고에,최우수 교사상은 안양외고의 이유선 선생님에게 돌아갔다.

테샛 고교생 경시대회는 이번 3회 테샛에서 처음 시작돼 총 970명의 고교생이 참가했다.

이 중 단체로는 안양외고 한일고 안산강서고 풍문여고 부산국제외고 영동고 동래고 청명고 등의 343명이 응시했다.

정해빈 장호준(대원외고 3학년) 송우근(현대청운고 2학년) 오석제(김포고 3학년) 성민우(인천세일고 3학년) 선권일(서울고 3학년) 등 6명이 240점 이상의 점수를 얻어 1등급을 받았다.

정해빈 군이 대상,장호준 군이 최우수상,나머지 4명이 우수상을 수상하게 된다.

210~240점인 2등급의 47명은 장려상을 받게 된다.

180~210점인 3등급은 108명이었다.

단체 최우수상은 안양외고,우수상은 한일고와 부산외고에게 수여되고 안양외고 이유선 선생님이 최우수교사상,한일고 임흥수 선생님과 부산국제외고 박세현 선생님이 우수교사상을 받는다.

제4회 테샛 및 제2회 고교생 테샛 경시대회는 오는 8월22일 열릴 예정이다.

정재형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j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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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샛은 실생활속 경제 현상을 따지는 문제”

대상 (고교생 최고 득점) - 정해빈 군

이번 테샛 시험에서 고교생 중 최고점수를 얻은 정해빈 군은 지난 2월 실시된 제2회 테샛에 처음 응시했다가 낭패를 봤다.

그동안 접했던 경제경시대회 문제와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국책경제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주최하는 경제경시대회는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접근이라면 테샛은 일상생활에서 실제 벌어지는 경제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가를 따지는 문제라는 것이다.

정 군은 "KDI의 경제경시대회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개념이어서 당황했다"며 "테샛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경제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생활에서 일어나는 경제 현상을 이해할 수 있어야 막힘 없이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회 시험 후부터 신문을 가까이 하면서 경제기사를 많이 읽고 테샛 인터넷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봤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장래 희망을 묻는 질문에 정 군은 "앤서니 기든스와 같은 훌륭한 사회학자가 돼서 나라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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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먼저 테샛 보자고 했어요"

단체 최우수상 - 안양외고

단체 최우수상을 받은 안양외고의 이유선 선생님은 "아이들이 먼저 테샛 고교생 경시대회가 있다고 알려줘 단체로 응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테샛 고교생 경시대회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제교육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외고라서 AP(Advanced Placement · 대학과목 선이수) 과정을 준비하는 아이들이 많아 고등학교 교과서뿐 아니라 경제학 원론을 원서로 본다"며 "신문도 학급당 3가지 종류를 보고 한국경제신문의 생글생글을 꾸준히 읽히고 있다"고 답했다.

테샛 문제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배웠던 경제 원론에 관한 문제는 괜찮은데 시사적인 문제를 좀 어려워하는 것 같다"며 "경제신문을 자주 읽고 경제 현상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 유리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선생님은 "이번에 90여명이 신청했다가 날짜가 중간고사와 겹치는 바람에 50명 정도밖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