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맨이 5년째 삼성화재 경영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096770]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지낸 핵심 인사들이 지난 2005년부터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인 삼성화재[000810]의 사외이사 자리를 이어받고 있다.

첫 테이프는 지난 2005년 황두열 전 SK㈜ 부회장이 끊었다.

2004년 상임고문으로 물러난 뒤 이듬해 주주총회에서 삼성화재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황두열 전 부회장은 1968년 ㈜유공에 입사한 뒤 30여년간 석유사업에 한우물을 파다 2001년 SK㈜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른 정통 SK맨이다.

그러나 황 전 부회장이 그 해 하반기 한국석유공사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그 자리는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물려줬고 3년이 지나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이 후보로 추천됐다.

신헌철 부회장은 올해 초 SK에너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주로 기업문화 발전과 사회공헌활동에 힘쓰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며 사외이사 활동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그 인연이 이어진게 아니겠냐"고 말했고 SK그룹 관계자는 "SK맨들이 외부에서도 좋은 평판을 얻고 있고 SK의 이사회 중심 경영이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