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와 총영사 등 한국 재외 공관장들의 차량이 올해부터 신형 에쿠스로 교체된다.

현대 · 기아자동차는 19일 외교통상부와 '재외공관 업무용 차량 구입 지원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에 따라 현대 · 기아차는 세계 109개국에 주재하고 있는 대사관,총영사관,대표부 등 166곳의 한국 해외공관이 앞으로 기존 업무용 차량을 순차적으로 신차로 교체할 때 차량을 제공하게 된다.

현대 · 기아차는 각국 재외공관장들이 신형 에쿠스를 업무용 차량으로 선택할 경우 올해부터 우선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형 에쿠스는 올 하반기 중국 및 중동을 시작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에 수출되는 등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한국 외교관들의 도움을 받아 신형 에쿠스를 해외에 미리 선보임으로써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벤츠 등 글로벌 선두업체의 최고급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 · 기아차는 외교부가 국산차를 재외공관 차량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한 2005년 국내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외교부와 '재외공관 업무용 차량 관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 현대 · 기아차는 이때부터 재외공관이 업무용 차를 바꿀 때 우대가격으로 기존 차량을 되사주고 글로벌 네크워크를 활용해 해외에서 차량 정비를 신속하게 해 주는 등 지원을 해왔다.

현대 · 기아차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재외공관의 업무용 차량 구매 시 지원 범위를 기존보다 확대키로 했다. 지원 대상은 종전 8개 차종에서 현대 · 기아차의 모든 승용 및 레저용 차량으로 확대하고,종전 5년 미만 차량에 한정했던 환매 가능 조건도 6년 미만 차량으로 넓어진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