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SK에너지가 고도화설비를 통해 석유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해외 수출의 전진기지인 SK에너지 울산 콤플렉스를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SK에너지 울산사업장 제7부두 육지에서 해상으로 연결되는 철골구조 너머로 인도 국적의 유조선 한 척이 부두에 정박해 쉴 새 없이 석유제품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총 10만 배럴의 석유를 적재할 수 있는 2만 6천톤급인 이 유조선에 육지에서 공급되는 파이프라인인 로딩암(Loading Arm)을 통해 석유제품이 수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SK에너지는 3기의 로딩암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선적시간 단축을 통해 늘어나는 해외 주문 물량을 쉴새없이 처리하고 있습니다. SK에너지 울산사업장은 8개 부두가 있으며, 22척의 선박이 동시에 댈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SK에너지는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3% 증가한 3천278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했습니다. SK에너지의 수출량이 급증한 데는 고유황 벙커C유 등 중질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유와 휘발유로 바꿔주는 고도화설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동호 SK에너지 생산1팀장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고유황 벙커C유 제품을 열분해해 경징유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이 있고, 부가설비가 들어옴으로서 저가의 제품을 고가의 제품으로 전환해서 정유사의 이익구조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겠습니다." SK에너지는 고도화설비를 통해 하루 17만 배럴의 고유황 벙커C유를 처리해 100% 전량 수출하고 있습니다. 석유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이제는 '지상유전'이라 불리는 고도화설비를 통해 석유제품을 수출하는 전진기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