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을 추진중인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의 주식매수청구 기간이 다음주부터 시작됩니다. 작년 연말 주식시장 급락으로 합병을 성사시키지 못했던 두 회사는 이번에는 마무리를 짓겠다는 입장입니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2월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은 합병을 다음으로 기약해야만 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주가가 매수청구가격을 밑돈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습니다. 당초 500억원 정도를 예상했던 회사측은 매수청구금액이 1천500억원을 넘어서자 아쉽게도 합병계획을 접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4월 양사는 이사회를 열어 다시 합병을 결의했습니다. 7월1일 통합을 목표로 다음주 화요일부터 6월9일까지 매수청구권 행사신청도 받습니다. 작년말과 분위기는 완전히 정반대 상황입니다. 두 회사의 주가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5배 이상 상회할 정도로 합병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도 합병기대감과 함께 'LED테마', 양호한 실적을 근거로 주가전망에 긍정적입니다. LG그룹 입장에서도 양사의 합병은 남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그룹의 3대축 가운데 이노텍과 마이크론의 합병으로 전자부문의 합종연횡이 마무리되고, LG화학에서 하우시스가 분사하면서 이미 화학부문의 교통정리가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통신과 서비스 부문으로 LG그룹의 3대 통신사의 합병여부만 남게 됩니다. 지주회사 전환 이후에 부문별로 진행되던 수직계열화의 완성을 위한 중간단계가 바로 이노텍과 마이크론의 합병인 것입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두 회사의 합병절차는 안팎의 호재로 합격점을 받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