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그룹이 주채무계열(대기업그룹)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15일 대주그룹 계열사로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대한조선에 대해 출자전환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채권단이 지분 70%를 확보,대한조선은 그룹 계열에서 빠지게 되고,그룹 전체 신용공여액이 줄어들면서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된다.

주채무계열은 신용공여액이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인 대기업 그룹을 대상으로 주채권은행이 지정,재무구조를 관리토록 한 제도다.

대주그룹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되면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도 자동 중단돼 개별 기업별로 회생여부가 결정된다. 대주그룹은 대한조선 등 3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나 대한시멘트와 YS중공업,대주건설 등 주력 계열사들이 법정관리중이거나 퇴출결정이 내려진 상태여서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되면서 사실상 그룹이 해체될 전망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