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기업들의 자본 확충을 위한 증자 소식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 데다 경기 전망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새벽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증자 소식이 이틀 연속 부담으로 작용하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50포인트 상승한 8천46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도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이날 증시는 자동차주와 은행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주택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낙폭을 줄였습니다. 특히 파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는 임원들이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는 소식으로 전날에 이어 20%나 크게 떨어졌습니다. 포드 역시 3억주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17% 급락했습니다. 경기 전망이 엇갈린 점도 증시 불안의 원인이 됐습니다. 월가의 투자전략가 애비 코헨은 하반기 경기 반등을 예상한 반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교수는 최근 두 달 동안의 증시 강세가 V자형 경기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급속한 경기회복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하반기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았던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지난주 발표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지만, 은행들이 자체 테스트를 통해 위험성 진단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국의 원유수입이 지난달 14% 크게 증가한 데다 미국 달러화의 약세로 소폭 반등해 배럴당 58달러85센트를 기록했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