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11~12일 청약에 나서는 해덕선기(대표 구재고)는 선박방향타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선박방향타는 배 후미에 설치돼 배의 진행 방향을 조정하는 장치다. 성능에 따라 배의 운항 속도와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부품이다.

선박방향타 생산에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고 납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다. 해덕선기는 30여년간 한우물을 파며 1500여척의 선박방향타를 만든 경험으로 선박방향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 한진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 5곳에 선박방향타를 납품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국내 선박방향타 시장점유율은 49.1%며 조선소들이 자체 작업장에서 제작하는 물량을 제외하면 시장 점유율이 80%를 웃돈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지난해 67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0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804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미음공장 시설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개인들에게 돌아가는 일반 청약물량은 49만주다. 전체 청약 주식 중 2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1인당 청약 한도는 4만8000주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