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증시 호조로 이틀재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3원이 하락한 1247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2일 1223.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연중 최저치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로 전날보다 7.3원이 하락한 125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당초 시장에서 예상됐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였고 이 때문에 리스크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미국 금융 감독 당국들은 이번에 테스트를 받은 19개 은행들 중 10개 은행이 경기 침체 악화시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추가 자본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고 총 746억 달러의 자본 조달을 지시했다.

개장직후 1251원까지 레벨을 낮추며 1240원대 진입을 시도했으나 저점 매수세와 주말 결제수요에 막히면서 125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하락반전하고 역외에서 매수주문이 쏟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모두 반납하고 장중 상승반전하는 등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1250원대 후반~1260원대를 오가던 환율은 오후들어 다시 역외 매수세가 잦아들면서 다시 낙폭을 늘리며 다시 125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장마감 30분을 남기고 환율은 레벨을 한단계 더 떨어트리며 1240원대로 급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05p 상승한 1412.13으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88p 오른 517.83으로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67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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