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은 물론 해외에서 소형차 생산을 확대할수록 한국 자동차부품 구매가 늘어날 것이다. "

5일(현지시간) KOTRA와 GM이 미국 미시간주 워런시 GM 구매본부에서 공동 주최한 'GM-코리아 자동차부품 플라자'에서 보 앤더슨 구매총괄그룹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국산 자동차부품 구매를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러시아 동유럽 멕시코 등 이머징마켓에서 소형차 생산을 강화하면서 GM의 한국산 부품구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외 생산용으로 14억달러어치의 한국산 자동차부품을 구매한 GM은 올해 21억달러어치를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내 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북미지역 사업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지만 이머징 국가에서 소형차 생산을 확대하면서 GM의 한국산 자동차부품 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는 것이다. GM의 소형차 생산기지를 GM대우로 정한 만큼 GM과 한국 자동차부품업체 간 협력관계가 더 증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GM이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한국 부품 공급업체의 대금 결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앤더슨 부사장은 "GM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부품 결제를 하지 않은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정부 등) GM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부품 대금을 우선적으로 결제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참관한 조환익 KOTRA 사장은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미 자동차업체의 구조조정 이후 우리 부품의 미국시장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예정대로 추진했다"며 "어려울 때 돈독한 신뢰를 쌓아 놓으면 한국 부품업체들에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