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신약 개발에서 갈수록 중계연구(Translational Sciences)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계연구란 기초물질 연구 및 질병 연구성과를 환자 치료 가능성으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를 들여다 보는 것이다. 이 연구가 발달해야 신약을 좀더 빨리, 적은 비용으로 만들 수 있다. 일례로 최근 우리가 개발한 류머티스 치료제인 머클웰의 경우 한 가지 신약후보 물질을 가지고 동시다발로 여러 가지 약리기전을 검증했다. 일종의 멀티태스킹 약효검증이었던 셈이다. 그 결과 미니 임상시험인 프루프오브 컨셉트(POC)를 통과하는 확률이 20%에서 60%로 세 배나 높아졌다. 기간도 12~15년 걸리던 것이 4~5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여기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기술이 활용된다. 연구예산을 늘리지 않고도 신약을 개발할 날이 곧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