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학습 겸용 완구 판매 급증

경기 불황기에 어린이날 선물도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학습용 완구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에서는 지난달 한 달간 학습용 완구 제품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지난달 29일부터 아이안 칼라소마큐브 등의 학습용 완구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도 지난달 13일부터 27일까지 학습용 완구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5%, 전월 동기대비 20% 신장했다.

특히 뽀로로와 같은 캐릭터 학습용 완구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고, 유아용 컴퓨터와 원하는 부분만 펼쳐 학습에 사용할 수 있는 병풍형 포스터의 판매도 급증했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도 지난달 학습용 완구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55%, 전월 동기대비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 판매된 어린이날 선물 상품 중에서 학습용 완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높았다.

장난감 전체 베스트셀러 10개 상품 중 4개가 학습용 완구였다.

인기상품은 헬로키티 TV.컴퓨터, 엔젤이 칼라젤 아트박스, 미미월드의 뽀로로 컴퓨터 등이다.

디앤샵(www.dnshop.com)에서도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학습용 완구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50%, 전월대비 65% 상승했다.

디앤샵 관계자는 "불황기에는 어린이를 위한 선물도 실속형으로 전환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학습용 완구는 연령에 맞게 재미있는 학습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