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이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최근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이고, 경제회복 속도에 비해 재건축 가격은 지나치게 단기 급등했다는 우려가 확신되며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 단지 대부분이 최근 1-2주 사이 올해 고점가 대비 1천~2천만원 하락했고, 일부 호가가 급등했던 단지 중에는 3천~4천만원 떨어진 매물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73㎡는 9억8천만원짜리 매물이 등장했고, 잠원과 반포동 일대 한신 등 다른 재건축 단지도 1천~2천만원씩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과 정부가 규제 완화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고, 돼지 인플루엔자(SI)라는 복병까지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재건축 가격이 당분간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대봤습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