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턴사원제도 실효성 있게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함으로써 회사가 지향하는 상생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에서다.

금호석유화학의 일자리 나누기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실시하는 인턴사원 제도를 근간으로 시행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화학 · 타이어 부문,건설 부문,운송 · 물류 · 서비스 부문에서 인턴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상반기 150명,하반기 150명 등 총 300명이다. 이 중 150명은 지난 6일 채용돼 연고지,전공 등을 감안해 각 현업부서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이들 인턴사원은 앞으로 12주간 근무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인턴사원제도 운영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일회적인 인력 채용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턴사원들에 대한 근무 종합평가를 실시한 뒤 평가 결과에 따라 신입사원 그룹 공채 때 서류전형에서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인턴으로 근무할 경우 입사 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인턴사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인턴사원들은 이를 통해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는 유리한 기회를 갖게 된다. 회사도 우수 인력을 유치 ·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인턴채용 방식은 구직자나 회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인턴채용 제도는 평소 노사 화합을 중시해 온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오랜 전통이 빚어 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방식의 인턴채용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