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오피스 시장도 불황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빈 사무실이 늘면서 가격이 주춤한 탓에 수익률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형 오피스 빌딩이 줄 지어 있는 서울 역삼동 테헤란로. 빌딩 하나 건너 하나씩, 임대 간판이 내걸려 있습니다. 잇따른 경기 침체로 빌딩에 들어오려는 사람이 줄면서 투자 수익률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3개월 간 서울과 6개 광역시에 있는 오피스 빌딩의 투자 수익률은 평균 -0.40%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한 해 투자 수익률인 13.74%에 한참 못 미칩니다. 오랜 기간 불 꺼진 사무실이 늘어난 데다 임대와 매매 가격도 주춤했습니다. 지난 달 말 기준으로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6.6%로, 올 초보다 0.1%P 올라갔습니다. 서울은 0.5%P 상승한 가운데 특히 강남 지역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임대료는 제곱미터당 1만 5100원으로, 100원 가량 조금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기업 구조 조정으로 굵직한 오피스 매물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가격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실률이 낮아지지 않는 한, 전문가들은 오는 2분기 매매 가격이 5~10% 정도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많이 낮아진 지금의 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경기 회복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는 하반기부터는 숨통을 트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홍순만 신영에셋 이사 "오피스 빌딩 임대료는 상승률이 둔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매 가격은 최근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에만 1조 원 정도 거래가 이뤄졌다. 매매 가격은 오는 2분기에 저점을 찍고, 하반기부터 회복 조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의 바람을 오피스 시장도 당분간 비껴 나가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