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혼 건수가 5년째 감소하며 이혼율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50대 이상 부부의 이혼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이혼통계를 보면 지난해 이혼은 11만6천500건으로 2007년의 12만4천100건에 비해 6.1% 줄었습니다. 이혼 건수는 2003년 16만6천6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5년째 감소한 것으로 10년 전인 1998년의 11만6천300건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연령별로는 남자는 40~44세가 2만2천200건, 여자는 35~39세가 2만3천500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남자는 50세 이상, 여자는 45세 이상을 빼면 연령대별로 모두 감소했습니다. 50대 이상의 이혼은 2005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남자는 55세 이상에서 13.7%, 여자는 50~54세에서 17.7% 늘면서 연령대 가운데 최고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한국인과 외국인 부부의 이혼은 1만1천255건으로 전년보다 2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