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은행장은 26일 "1분기 적자는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다"며 "2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행장은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1분기 3250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에 대해 "명예퇴직금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비록 소폭이지만 흑자를 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행장은 "통화파생상품 키코(KIKO) 관련 충당금 1936억원 추가 적립,명예퇴직금 689억원 지출,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 투자 705억원 손실 등이 일회성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차 건설 · 조선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대출을 모두 '고정 이하'로 분류해 대손충당금을 쌓았다"며 "구조조정에 따른 추가적인 부담은 하나은행이 가장 적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또 순이자마진(NIM)이 2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자본 확충에 힘을 기울이면서 후순위채권과 특판예금 등 연 7~8%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NIM의 하락 폭이 일시적으로 커졌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의 NIM은 지난해 4분기 1.93%에서 올 1분기 1.6%로 0.33%포인트 떨어졌다.

그는 하나은행의 카드부문을 분사하기로 한 것과 관련,"시장이 위축됐을 때 선제적으로 투자해 경쟁사를 물리치겠다는 역발상 전략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