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시승회..이달 5천대 판매 전망

기아차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인 '쏘렌토R'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아차는 24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쏘렌토R 시승회를 열었다.

시승행사는 15대의 쏘렌토R가 제주시 오라동에서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리조트에 이르는 총 80여㎞의 구간에서 국도, 지방도로, 해안도로를 달리는 식으로 진행됐다.

쏘렌토R는 기아차가 2002년 2월 출시한 1세대 쏘렌토에 이어 7년 만에 출시하는 2세대 모델로, 30개월의 연구개발 기간과 2천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기아차의 야심작이다.

기아차는 지난 22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쏘렌토R를 선보여 고객들의 시선을 끌었으며, 현재 열리고 있는 중국 상하이모터쇼에도 출품, 중국 시장 공략도 시작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경유 가격 인상으로 침체됐던 SUV 시장에 쏘렌토R이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쏘렌토R는 불황에도 출시 3일 만에 2천여대가 계약되는 등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아차 서춘관 마케팅담당 이사는 "지난 24일 하루에도 240여대가 계약됐다"며 "현재까지 4천대 가량이 팔렸는데 이런 추세면 이달 내에 판매대수가 5천대는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쏘렌토R는 차세대 승용 디젤엔진인 R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00마력을 구현하고, 동급 SUV 최고 수준인 14.1km/ℓ의 연비를 확보했다.

R엔진을 장착한 2.2 디젤 모델은 유로5 배출가스 기준과 '2009 수도권 대기환경 특별법' 상의 저공해 기준을 만족시키고 있으며 저공해차로 인증받아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이 5년간 면제되는 혜택도 주어진다.

기아차는 이날 행사를 통해 현대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R엔진의 성능과 쏘렌토R의 다양한 장점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자체 평가하며 쏘렌토R의 성공에 자신감을 보였다.

시승회에 참가한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R는 전고가 1천710㎜, 전장이 4천685㎜로 전체적으로 차가 낮고 길어져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으며, 토크(44.5㎏.m)가 크면서도 연비가 좋아 SUV는 승차감이 떨어지고 연비가 낮다는 고정관념을 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쏘렌토R는 디자인, 성능, 연비, 친환경성, 경제성, 편의사양 등에서 다른 SUV를 압도하는 가치를 지녔다"며 "올 하반기에 중동.유럽 지역에, 내년에는 북미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