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움직임에 따라 출렁이며 133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사흘째 하락…1339원(-9원)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9원이 하락한 1339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으로 전날보다 10원 하락한 133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개장직후 1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이 -4.3%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1343.2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판매 호조에 힘입어 깜짝 흑자를 냄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반등에 성공했고, 환율은 다시 1330원대로 레벨을 낮춰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740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데 비해 1조2100억원이나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330원대에서 월말 결제 수요가 버티고 있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매수세를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주식시장에 따라 변동폭이 좌우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자동차판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관련해 청약에 실패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얼마나 역송금될지가 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0.79p 내린 1368.01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4p 상승한 515.2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44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애플 등 기업들의 실적 호재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70.49p(0.89%) 상승한 7957.0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652.21로 6.09p(0.37%) 올랐고, S&P500 지수는 851.92로 8.37p(0.99%)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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