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실무진 만나 향후 교섭 일정 논의키로

현대자동차 노사가 24일 올해 첫 임금 및 단체협상 상견례를 가졌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강호돈 울산공장장과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윤해모 현대차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상견례를 가졌다.

윤해모 현대차지부장은 "회사가 그동안 상견례를 연기해 오늘 첫 상견례를 갖게 됐다"며 "조합원의 요구를 안고 최선을 다해 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노조 요구안 중 현대차와 무관한 일부 산별중앙교섭안에 대한 노사 간 조율이 우선 필요하다는 입장 때문에 지난 10일, 20일 노조가 요구한 두 차례의 상견례를 연기했지만 노조 측이 더 연기할 수 없다면서 이날 상견례 개최를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노사는 이날 20여 분만에 상견례를 마쳤으며, 이후 노사의 실무대표가 만나 앞으로의 교섭 개최 일정 등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의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71%나 급감했고 환율효과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며 "올해의 교섭은 소모적인 갈등을 자제하고 고객과 국민이 우리에게 새 희망을 갖는 계기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금속노조 산별중앙교섭안과 같은 월급여 8만7천709원(기본급 대비 4.9%) 인상,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과 관련된 임금체계 일부 개선, 올해 체결하는 단체협약 유효기간 1년으로 단축(현행 2년), 총 고용보장, 사회공헌을 위한 노사 공동사업 확대 등을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