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저점기 외국인 순매수 3전3승...우리투자증권 ● 과거 금융위기 이후 주가 반등시, 외국인투자자 민감도가 가장 높아 KOSPI가 1,300P를 넘어서면서 차익실현에 치중하고 있는 기관과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외국인의 대립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4월 들어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2.8조원과 1.4조원의 순매도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외국인은 2.9조원을 순매수하며 2007년 4월 2.7조원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지수가 1,300P 돌파 이후 숨고르기 국면에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현명한 선택을 했는지는 지수의 방향성이 나타난 이후에나 알 수 있겠지만 추가적인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기관의 순매도에 대응하는 외국인이 지속적인 순매수를 나타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외국인의 순매수 여부를 가늠해 보기 위해 과거 1997년 아시아 IMF위기, 2000년 IT버블, 2003년 카드사태 등의 이후 주가 회복기에 외국인, 투신, 연기금 투자자의 매매패턴을 분석해 본 결과, 저점에서 주가 반등시 거의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물론 외국인이 과거와 동일한 패턴을 나타내리라는 보장은 없다. 수급이라는 것이 지수에 후행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2008년 3~5월과 같이 금융위기와 경기악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지수가 급락세를 나타낸다면 외국인의 순매수도 일단락 될 수 밖에 없다. 다만 최근의 외국인의 순매수는 Long Term Fund의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 마켓에 대한 비중 확대로 볼 수 있어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및 국내 환경 측면에서도 (1)위험자산 선호현상, (2) 아직까지 낮은 국내 외국인 비중, (3) 아시아 주요국 대비 한국증시에 대한 매력도 상승 등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기에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속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IT 및 철강/금속 관련 종목에 관심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될 경우 지속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는 종목 중심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3월 3일 이후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을 대형주와 중소형주로 나누어서 살펴본 결과, 대형주 내에서는 LG디스플레이, POSCO, 삼성전자, LG전자 등 IT 및 철강/금속 내 업종 대표주가 상위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소형주에서는 SK케미칼, 대신증권, 한솔제지 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중 대형주내에서는 LG디스플레이, LG전자, 삼성중공업과 케이피케미칼, 쌍용양회, 오리온, 코오롱, 두산건설 등은 투신권의 순매수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수급이 양호하다는 측면에서 해당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