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를 중심으로 토목사업이나 재무분야의 경험이 많은 임원을 영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주택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인적쇄신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LIG건영은 최근 LIG건설로 사명을 바꾸고 현대건설 부사장 출신의 강희용씨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영입했습니다.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과 제2영동고속도로 사장을 역임한 바 있는 토목분야 전문가라는 평가입니다. 주택사업분야에 치중해왔던 우미건설 역시 지난달 초 고려개발 출신의 이명현 부사장을 공공부문 사장으로 영입하고 2세 경영자인 이석준 사장과 2인 사장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이 사장의 영입이후 2013년까지 공공분야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신동아건설의 경우 일찌감치 토목분야 임원을 영입한데 이어 자금전문가를 부회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7월 이상모 전 한신공영 전무를 업무본부장으로 영입하고 SOC사업팀을 토목사업부문으로 통합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어 올해초에는 주채권은행인 농협중앙회의 자금담당 상무였던 강명구씨를 부회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주택사업부진에 따른 위기를 토목사업강화와 재무관리로 타개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됩니다. 중견건설사 뿐 아니라 대형건설사 역시 이같은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롯데건설은 대우건설 출신인 박창규 사장을 올해 3월 영입한데 이어 박 사장과 대우건설 입사동기인 도은대 전 대우건설 전무를 이달초 부사장으로 영입했습니다. 둘 다 토목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주택사업 위주로 편성된 현재의 사업전략을 쇄신하고 토목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GS건설이 지난달 국내영업본부장인 이휘성 부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 역시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주택사업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의 토목·재무 전문가 모시기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