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사진)은 22일 "개인고객부문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간부직에 외부 전문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제54회 정보통신의 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KT 안팎에서 적임자를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KT는 최근 자회사인 KT데이타시스템 신임 사장에 삼성그룹 출신의 김종선 전 시큐아이닷컴 대표를 내정했고,표삼수 전 한국오라클 사장을 기술전략실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외부 전문가 수혈을 통한 조직쇄신 차원이다.

이 회장은 23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는 소회에 대해 "KTF와의 합병 후 시너지를 내도록 하는 것이 CEO(최고경영자)로서의 최고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올해 경영목표 달성과 관련해서는 "못하면 CEO를 그만둬야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개인고객 부문이 최대 성과를 내면서 통합 KT의 틀이 지켜지도록 조직운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조직 개편과 함께 깜짝 놀랄 만한 내부 인사제도 혁신이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도 높은 내부 사정작업과 관련해서는 "KT에 비리문제가 있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며,윤리경영은 투자효율성을 높이고 국가 업그레이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사정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