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력 커지고 채권은 줄듯"

주식시장의 반등 분위기 속에 펀드의 주식투자 비중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2일 금융투자협회가 전체 펀드의 투자자산별 비중을 조사한 결과 주식 비중은 3월 말 기준 28.65%로 전달보다 2.98%포인트 확대됐다.

주식 비중은 작년 9월 말 37.61%에서 올해 2월 말 25.67%까지 5개월 연속 줄어들다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4월17일 현재 29.57%로 높아져 30%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펀드 수익률 회복과 함께 주식형펀드의 환매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증시의 반등 기대 속에 펀드의 주식 편입이 늘어나고 주가 상승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비중은 3월 말 25.37%로 전달보다 0.74%포인트 늘어나는 등 지난해 7월 말 18.36%를 기록한 이후 8개월째 확대됐다.

반면 예금 비중은 3월 말 16.45%로 전달보다 4.17%포인트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가 단기 급등하면서 조정 압력이 높아지고, 수익률 회복에 앞서 손실이 컸던 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발생하고 있지만, 앞으로 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반해 증시가 살아나고 경기 회복과 함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되면서 채권 비중은 증가세가 둔화하다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증시 조정과 환매 부담이 있지만, 경기 회복 등 큰 틀에서 볼 때 주식은 투자 매력이 점차 커지고, 채권 매력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펀드의 주식 비중은 국내외 증시가 사상 최고점에 도달한 2007년 10월 사상 처음 40%를 돌파한 뒤 그 해 12월 43.99%까지 확대된 바 있으며, 이와 맞물려 채권 비중은 사상 처음 20% 아래로 내려갔다.

한편, 전체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3월 말 323조4천636억원이며, 17일 현재는 340조7천537억원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