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완화 발표 이후 급등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단기간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과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이 롤러코스터 장세의 원인입니다. 김효정기자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의 경우 지난주까지 호가가 12억원을 웃돌았지만 주말을 지나며 11억 7천만원대로 3천만원 하락했습니다. 11억 5천만원짜리 급매물도 나왔습니다. 지난주까지 12억원에 호가가 형성됐던 개포동 주공 1단지 59㎡도 11억 8천만원까지 내려갔습니다. 이처럼 가격이 떨어졌지만 눈치 보기 장세가 계속되고 있어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도 뜸합니다. 거래뿐 아니라 문의 전화도 줄었습니다. "지난달 3월 중순보다 1천~1천5백만원 정도 떨어졌다. 하루 몇건씩 있었던 거래도 이틀에 1~2건 정도로 줄었다." 이처럼 가파르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주춤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단기간 크게 오른 가격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저점매물이 소화되면서 매도호가 상향조정됐다가 물건이 빠지면서 거래주춤, 가격 주춤거리는 게 가장 큰 이유..." 이와 함께 최근 정부 정책을 불신하게 된 매수자들이 불안감을 느껴 관망세로 돌아선 것도 한 원인입니다. 재건축 소형의무비율 완화, 양도세 중과 폐지를 놓고 정부정책이 갈팡질팡하면서 급증했던 매수세를 꺾어놓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정부 방침에 따라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이 다소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김효정입니다. 김효정기자 h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