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1일 개성공단에서 우리측 당국자와 접촉을 갖자는 북한의 제안을 수용했습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북한측 제의를 수용해 21일 개성에서 남북접촉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우리측에서는 김영탁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과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 약 10명을 북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군사 실무자와 6자회담 관련 외교당국자간 접촉을 제외한 남북 당국간 대화는 처음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이번 남북접촉이 국민의 신변 안전과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의도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라고 단정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접촉에서 실질적인 대화가 진행될 경우 개성공단 남측 인원의 신변 안전 보장 문제 등을 다루는 상설기구격인 출입·체류 공동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남북 당국자간 대화가 지난달 30일 이후 21일째 개성공단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처분과 관련된 일인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