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직원이 6억원 가량의 고객 돈을 임의로 투자해 원금 대부분을 날리고 해외로 도피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교보증권 법조타운지점의 오 모직원은 고객에게 감언이설과 함께 투자금액을 본인계좌에 입금하도록 유도한 뒤 임의로 선물옵션에 투자해 원금 대부분을 날리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보증권은 현재 오 모씨를 고발하고 금융감독원에 금융사고 신고를 한 뒤 법적 절차 등을 검토중입니다. 문제는 금융사기를 낸 오 모씨가 현재 금융사기로 실형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인 가운데 지난해 12월 교보증권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것으로 알려져 교보증권의 허술한 인사시스템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현재 확인된 피해금액이 6억원 가량이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계좌를 감안할 때 피해액은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방송국과 연예계 관계자들도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오는 20일 여의도 교보증권 본사 앞에서 피해보상 관련 항의집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