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우리 땅에서 발사될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 발사체 KSLV-Ⅰ이 15일 발사대에 세워져 최종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KSLV-Ⅰ 지상시험용 발사체(Ground Test Vehicle)를 30m 높이의 이렉터(거치대)에 장착하고 발사 전 과정을 점검하는 '발사대 인증시험'에 들어갔다.

오는 6월 말까지 계속될 이번 시험은 지상시험용 발사체 1단과 2단을 조립한 상태에서 발사대로 이송한뒤 각 부분별 세부 점검,발사 시나리오 점검 및 확정,연료 및 산화제 주입 등 발사 준비와 발사 전 과정을 점검한다.
KSLV-Ⅰ은 2단형 로켓으로 중량 140t,길이와 직경이 각각 33m와 3m이며 추력이 170t에 이른다. 이번에 설치된 지상 검증용 로켓은 엔진만 없을 뿐 크기,무게,전기 장비가 실제 발사체와 동일하게 제작됐다. KSLV-Ⅰ은 러시아에서 제작된 1단 로켓을 이용해 지상 170㎞ 높이까지 상승한 뒤 항우연이 독자 개발한 2단 로켓을 이용해 100㎏급 과학기술 위성 2호(STSAT-2)를 지상 300~1500㎞ 높이의 타원 궤도에 올려 놓게 된다.

실제로 우주로 날아갈 1단 발사체는 6월 초 러시아로부터 반입될 예정이며 이번 인증시험을 통해 확정되는 동일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조립돼 발사 24시간 전 발사대에 장착된다. 교과부는 KSLV-Ⅰ 발사 예정일을 7월 말(±5일)로 잡고 있으며 발사 1개월 전 발사일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KSLV-Ⅰ은 1차 발사로부터 9개월이 지난 뒤 2차 발사에 들어간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