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름폭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0.14%가 올랐다. 3월 마지막 주에 0.03%가 상승하고 이달 첫째주 0.06%가 오른 데 이어 3주 연속 오름세다.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재건축 아파트다.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59%가 올라 재건축을 제외했을 때 상승률(0.08%)의 7배를 넘었다.

저밀도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동구가 0.77% 상승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단지만 놓고 보면 1.31% 급등했다. 강남구도 재건축 아파트가 0.72% 상승한 여파로 전체적으로는 0.33%가 올랐다. 양천구는 강남권 재건축 가격 상승 영향으로 0.32%로 뛰었다. 송파구(0.23%) 마포구(0.21%) 서초구(0.16%) 등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강남권 집값 상승은 수도권 남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다. 과천이 0.75% 오른 데 이어 수원도 0.09% 상승했다. 안양과 용인은 0.08%씩 올랐다. 신도시 가운데는 일산이 오는 6월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 호재로 0.03% 올랐으며 평촌과 분당이 각각 0.06%와 0.03% 상승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