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토막 펀드로 호되게 고생하신 분들, 이제는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이모저모 신중히 따져보실텐데요, 변화는 투자자뿐 아니라, 펀드를 만드는 자산운용사나 판매하는 금융사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펀드업계의 자정 노력을 소개하는 연속 기획,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신은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그룹주펀드와 네비게이터펀드로 알려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지난해 펀드 수익률과 함께 업계의 신뢰도 반토막이 된 시점에서 한국운용이 택한 것은 정면승부였습니다. 주식시장이 폭락하기 시작한 지난 9-10월 강신우 부사장과 김영일 주식운용본부장은 전국 47곳의 투자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일일히 펀드 설명에 나섰습니다. 이 때 반응에 영감을 얻어 올해부터는 아예 분기별로 펀드IR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펀드를 모두 오픈한 뒤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는 취지로, 내부 정보 공개를 꺼리는 운용사로서는 특단의 선택을 내린 것입니다. 강신우 한국투자신탁운용 부사장 " 펀드IR을 기획해서 이미 한 차례 실시했고 이번 달에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저희의 장점만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알려줌으로써 고객들과 낮아진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 펀드의 위험 관리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한국투신운용은 지난 11월 한국채권평가와 공동으로 복합 위험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메가톤급 금융사들의 줄도산이 펀드 업계에 남긴 파장이 보여주듯, 시장 상황에 맞춰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단 판단 때문입니다. 특히 해외 위험과 유동성 관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창훈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 " 10여년간 리스크 관리를 해온 내용을 시스템화했다는 점이 효율적이고 타사와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해외 투자 관리에 역점을 뒀고, 모든 리스크의 밑바탕인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자체적으로 지표를 개발했습니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옛말처럼 한국투신운용은 신뢰 회복을 최우선에 두고 탄탄한 도약을 준비중입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