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설명회가 다수 학생들의 입시보다는 상위권 학생들에만 국한된 설명회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고양능곡고등학교는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분석팀장을 연사로 2010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를 열었다.

입시설명회는 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약 80분간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대학별 내신 · 수능 · 논술의 반영 비율과 전형 변화,최근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확대 등 2010학년도 입시들을 주로 다뤘다.

입시제도에 대해 다소 막막했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들은 대학입시 설명회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명회에 언급된 대학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 내에 있는 상위권 대학들뿐이었다.

비서울권 4년제 대학교나 전문대학은 아예 언급조차 없었다.

강연된 '대입 성공전략' 역시 상위 대학들에 초점을 맞춘 입시 전략이었다.

결국 입시설명회는 이들 대학을 지망하는 상위권 학생들에게만 국한된 것이나 다름없었고,학생들은 이에 불만을 토로했다.

한 학생은 "너무 상위권 위주여서 들을 게 없었다"며 "지방 4년제대나 전문대에 대한 정보도 갖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의 불만을 들은 장모 선생님은 "상위권 대학이 필요한 아이들도 있지만 다수의 아이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라며 "입시설명회도 학생들의 수준별로 구체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입시설명회는 복잡한 입시제도와 전형을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분명 단비와 같은 존재다.

필요한 정보들을 현실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시설명회의 대상이 특정 학생들에게만 한정되어서는 안 되겠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되도록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입시설명회가 필요하다.

이은석 생글기자(고양능곡고 3년) dldmstjr1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