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는 제품군이 다양하고 사무실이나 생활에서 꼭 필요한 품목들로 구성돼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습니다. "

문구 · 사무용품전문점 '알파'(www.alpha.co.kr)를 운영하는 이동재 대표(61)는 "올 들어서도 가맹점들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알파의 모태는 1971년 서울 남대문시장 초입에서 6.6㎡(2평) 규모로 문을 연 문구점 '알파문구'다. '알파' 본점인 남대문 점포는 현재 4층 건물,3300㎡(10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발전했다. 알파는 '프랜차이즈'의 개념이 생소하던 1989년 30개의 가맹점을 열며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직영점 4곳을 포함,전국에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국내 문구전문점 선두업체로 성장했다.

연필 공책 등 문구 아이템으로 시작한 알파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각종 사무 · 전산용품,공예(미술)용품,생활용품 등으로 취급 상품을 확대했다. 본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수가 4만종에 달하고 유통하는 품목 수는 7만종을 웃돈다. 가맹점의 취급 품목 수는 평균 2000여종 수준.'아스트(AST)' 등 자체 상표(PB)를 달고 판매하는 상품도 800여종에 이른다.

이 대표는 "구매력(바잉파워)을 바탕으로 상품을 싸게 구입해 정상가보다 20~30% 저렴하게 파는 게 강점"이라며 "다양한 상품군을 다루는 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사업 리스크가 낮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배송 시스템도 자랑거리다. 물류 거점으로 수도권을 총괄하는 일산 중앙물류와 중부 이남을 책임지는 대전 중부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 강남 · 북에 각각 물류창고를 두고 가맹점에서 급하게 소량을 주문할 때 신속하게 배송해 준다. 또 1999년 개장한 온라인몰 '알파몰'을 통해 온 · 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알파는 2004년부터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제품에 흠이 있을 경우 환불 · 교환 서비스를 신속하게 해주는 '유통 책임보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가맹점의 입지로는 학교 근처나 업무시설 밀집지역,아파트 단지 주변 등이 적합하다"며 "올해 100여개 매장을 새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