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지능형 고분자 나노소재 연구실(책임교수 나창운)은 여러 가지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외부의 자극에 효과적으로 응답할 수 있는 소위 '지능형 고분자소재'를 연구할 목적으로 1999년 설립됐다. 이 연구실은 크게 세 가지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고분자 나노복합소재연구,에너지 포획용 기능성 고분자 소재연구,전기방사를 이용한 나노섬유제조 및 특성연구로 나눌 수 있다.

이 연구실은 소재개발 원천기술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용기술 개발에도 많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상업화 가능성이 있는 자동차용 고무부품이나 압전센서,연료전지용 고분자 전해질막,그리고 해양파도를 활용한 친환경 전기발생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상업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나창운 책임교수는 금호타이어연구소에서 10여년간 타이어용 고무를 연구했고 미국 애크런(Akron) 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구실은 현재까지 나창운 교수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학술지에 140여편(SCI급 100편)의 학술논문과 저서 5권,200여회의 국내외 학술대회 논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연구실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구 중인 파도의 힘으로 전기성을 띠는 복합나노소재의 일종인 DE소재의 성질을 변형시켜 전기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연구도 진행한다. 한마디로 '전기에너지 포획기술'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연구과제는 최근 정부에서 추구하고 있는 저탄소 녹생성장 정책방향과 일치하는 측면이 크고 현재 전북도에서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특화산업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한 가지라는 점도 연구과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점이라는 것이 연구실 측의 설명이다.

DE소재는 기존의 고분자 소재나 전자기석을 이용한 터빈에 비해 단위 재료사용량에 대한 에너지 획득효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소재의 제조방법 및 발전시스템에 대한 노하우가 노출되지 않고 있어 자체적인 개발이 필수적인 분야다. 연구실은 현재 DE소재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40년 이상 이 분야 연구경험이 있는 미국 애크런대학의 앨런 겐트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나창운 책임교수는 "앞으로 석유를 100%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적합한 신개념 에너지원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