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은행들의 대외채무 지급 보증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보증 범위도 국내 은행이 차입하는 모든 외화표시 채무로 늘어납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정부가 국내 시중은행들의 외채에 대한 보증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6월 말까지이던 것을 6개월 늘린 것으로 보증 한도는 발급일을 기준으로 할 때 1천억 달러 규모입니다.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은행 외화표시 채무 원리금 상환에 대한 국가보증 동의안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동의안에서는 지급보증 대상 채권도 만기 3년 이내에서 5년 이내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 차입금으로 중단기 차입금 상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원활한 외화자금 확보를 위한 조치입니다. 정부는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 주요 국들의 보증 연장을 예로 들며 이들 나라들과 비슷한 시기로 보증에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기존에는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차입하는 외화 표시 채무만 보증했지만 앞으로는 은행이 발행한 외화 채권은 국내투자자가 매입할 때도 같은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보증한도 산정시점도 발급일로 명시하는 등 국내 은행이 미 달러화가 아닌 유로화나 엔화로 차입할 경우 환율 변동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로 했습니다. 이번 안은 효력 발생과 함께 지난해 10월 말 발효된 동의안은 폐지되지만 기존 안에 따라 발급된 보증승인서와 효력에 대해서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안을 의결하면서 자산관리공사가 2010년까지 발행하는 구조조정기금채권을 40조원 한도에서 국가가 보증하는 안도 함께 처리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의 국가 보증 동의안은 4월 임시국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