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조정으로 장중 1330원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폭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이 상승한 1322.5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닷새만에서 하락함에 따라 전날보다 15.5원이 상승한 132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332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코스피지수의 견조한 모습으로 소폭 밀리며 132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장중 하락반전하면서 다시 1336원까지 올라갔던 원달러 환율은 수출기업의 네고물량 출회로 다시 막히면서 반락, 1320원대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아후에도 수출기업의 네고물량 등이 강도를 높였으나 최근 국내 증시에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세를 돌아서면서 역송금 수요가 유입돼 환율 반락을 저지하는 모습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 초반에 미국 증시 하락과 역외 매수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 양상을 보였지만 조정을 받은 코스피지수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고 수출기업의 네고물량과 정부의 외평채 발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장중 달러 매도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환율 상승을 억제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가 전날보다 2.25p 오른 1300.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0.63p 폭등한 458.57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51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