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중소기업과 가계 주택대출은 완화하는 대신 대기업에 대해선 대출을 자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지난 1분기 6에서 2분기 9로 소폭 상승했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면 대출을 완화할 것이라고 대답한 은행이 강화할 것이라고 대답한 은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은행들이 정부의 중기 지원정책에 호응하면서 보증대출을 확대하고 기존대출의 만기연장 및 재취급기준 등을 완화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가계주택 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도 1분기 3에서 2분기 6으로 높아졌다. 부동산 규제완화에 따른 자금수요 증대 등을 고려해 주택담보대출을 조금씩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