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운용을 둘러싼 인력 교체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면서 투자자들에게는 장기 투자를 권할 수 있을까요,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펀드업계는 올해도 많은 인력이 자리를 옮겼습니다. 펀드매니저 등 운용전문자격을 보유한 운용업계내 인력 이동은 1분기동안 1천9백여건을 기록했습니다. 대부분 3월말 결산인 자산운용사들이 인사이동을 단행한 결과로, 예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부담스런 수치입니다. 과거 결산시즌이 지나서도 인력 교체가 많았던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의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운용사별로는 우리CS자산운용의 인력 교체가 가장 많았습니다. 우리CS운용은 지난해에도 인력 이동건수가 제일 많았습니다. 교체폭이 컸던 운용사중에는 중소형사들도 눈에 띕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과 푸르덴셜, 아이투신, 대신투신 등 수탁고가 10조원이 안 되는 운용사들이 1분기 인력 교체 상위 운용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특히 지난해 대표가 바뀐 대신투신운용을 비롯해 푸르덴셜운용은 지난해에도 대폭의 인사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운용사의 규모가 작을 수록 분위기 쇄신과 외부 스카웃 등의 이유로 인사 이동이 잦을 수 밖에 없단 설명입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 "최근 매니저들의 이동건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인력 이동은 많은 편입니다. 인력 이동이 중소형사 위주로 이뤄지는데 중소형사는 외부로의 인력 부침이 심한 편이기 때문에 규모에 비해 인력 이동이 큰 편입니다." 대형사라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운용사내에서도 매니저별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담당 펀드를 교체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운용 펀드가 많다보면 설정액이 적은 펀드끼리 통합 관리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니저를 교체하는 일도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제는 펀드 운용도 사람보다 시스템에 좌우되는 만큼 수익률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장기투자를 권유하면서도 정작 펀드 운용을 끝까지 책임지는 이가 없다는 점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