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서대구의 중심지인 평리동에서 짓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 '평리 롯데캐슬'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계약을 받는다.

평리 롯데캐슬은 지하 1층~지상 15층 아파트 17개동에 1281가구로 이루지는 대규모 단지다. 이 가운데 103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 분양물량의 면적별 가구 수는 △68㎡ 44가구 △83㎡ 70가구 △109㎡ 430가구 △124㎡ 59가구 △132㎡ 119가구 △150㎡ 170가구 △168㎡ 147가구다.

실수요자들에게 인기 있는 전용면적 85㎡ 이하(분양면적 109㎡ 이하) 아파트가 일반 분양 물량의 절반이 넘는 52%를 차지할 만큼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특히 2007년 5월 이후 대구지역에서 공급이 없었던 20평형대 아파트도 일반분양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90만원이다. 총 분양가(중간층 기준)는 68㎡형이 1억2199만원,83㎡가 1억5681만원이며 가장 비싼 168㎡는 4억22만원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근의 어려운 분양시장 여건을 감안해 2년 전 책정했던 분양가를 그대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5%이며 세 차례에 걸쳐 나눠내는 중도금(분양가의 45%)은 모두 무이자로 대출 알선된다. 평리 롯데캐슬은 내년 1월 입주가 예정된 후분양 아파트여서 계약금을 내면 일단 입주 가능하다. 다만 잔금 납부 시기가 빠른 게 부담일 수도 있다.

정부의 주택 세부담 완화조치에 따라 평리 롯데캐슬도 내년 2월11일까지 분양받아 입주 후 5년 안에 팔 경우,양도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지방의 경우 양도세가 100% 면제되기 때문이다.

평리 롯데캐슬은 대규모 단지인데다 입지여건도 우수한 편이란 평가다. 대규모 단지에 걸맞게 공급되는 주택형이 14가지에 이른다. 수요자 입장에선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는 의미다.

또 평리 롯데캐슬 주변으로 재건축 재개발사업이 계획돼 있어 앞으로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대구의 남산'이라고 불리는 앞산 조망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대구에서 앞산 조망이 가능한 단지들의 집값이 강세를 보일 만큼 앞산 조망 가치는 높게 평가돼 있다"며 "평리 롯데캐슬 역시 산조망 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지 대부분의 동(棟)이 남향 위주로 배치돼 있고 아파트 지하 2개동에 소형 열병합 발전시설이 들어서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열병합 발전시설은 가스엔진발전기로 전력을 생산할 때 생기는 폐열로 난방과 온수를 공급해 아파트 관리비를 30% 정도 절감할 수 있다. 대구 죽전네거리 인근에 견본주택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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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