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대비 70% 증가…시장점유율 4위로 껑충

현대자동차 중국 합작법인이 세계 금융위기에 아랑곳없이 대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베이징현대차는 2일 지난 3월 자동차 판매량이 4만1천881대로 전년동기의 2만4천641대에 비해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베이징현대차의 월간 판매량이 4만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2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베이징현대차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48.8% 늘어난 10만9천72대로 분기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또 3월 자동차 생산량도 회사 창립 이후 최대인 4만2천25대로 전년동기의 2만6천926대에 비해 56% 증가했다.

베이징현대차는 이에 따라 처음으로 4만대 생산, 4만대 판매라는 기록을 만들며 4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베이징현대차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7위에서 3단계나 뛰어오른 4위 자리를 굳혔다.

이처럼 베이징현대차의 자동차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자동차시장 부양 정책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1천600㏄ 이하 차량을 구입하면 세금을 10%에서 5%로 감면하고 유가를 30% 인하하는 등 자동차산업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베이징현대차가 1천600㏄ 이하 모델인 엘란트라(구 아반떼)와 신형 엘란트라 '위에둥(悅動)' 두 모델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포지셔닝 전략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도 판매량 급증에 기여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