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등록금 카드 할부수수료 인하

은행들이 잠재 고객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장기 고객 확보와 서민 금융 지원을 위해 수익 감소를 무릅쓰고 등록금 카드납부 할부수수료의 인하와 적금 우대금리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신용카드로 대학등록금을 낼 때 적용되는 할부 수수료율을 종전보다 최고 50% 인하해 9.8%의 단일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연세대학교와 제휴해 최대 6개월까지 할부 납부가 가능한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할부수수료율을 일반 고객에 적용되는 수수료율과 같은 10.9~19.5%를 적용했지만 대학생에게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할부 수수료율을 인하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할부기간 자금이자 부담이나 연체, 가맹점 승인 관련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이윤이 남지 않지만, 미래고객 확보 차원에서 할부 수수료율을 인하하기로 했다"며 "현재 등록금 카드 납부제 도입을 검토하는 다른 대학들에도 인하된 수수료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대학등록금 조회.납부와 ID카드.체크카드 신청, 학자금 대출 등 대학 관련 인터넷뱅킹 서비스는 물론 취업 및 금융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학생 전용 인터넷 사이트 `우리스페이스(www.woorispace.co.kr)'를 개설했으며, 신규 가입 고객에게 노트북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농협은 지난달 말 `꿈바라기학생적금'을 출시하고 고객이 적금 가입 때 명시한 희망 대학에 진학하면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학기별로 학자금 대출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노트북과 디지털카메라 등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한국YMCA전국연맹과 공동으로 대학생 해외봉사단 `라온아띠'를 지원하고 있다.

'즐거운 친구들'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 합성어인 라온아띠는 최근 31대 1의 경쟁률을 통해 선발된 45명의 대학생으로 2기를 구성해 캄보디아와 동티모르 등 아시아 8개국에서 5개월 간 자원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86개 항공사의 항공권과 유럽과 미국, 캐나다 교통패스, 각국 문화재 관람, 숙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국제학생증(ISIC)과 체크카드 기능을 합친 `더원 국제학생증 체크카드'를 발급해 해외 배낭여행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