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이달 말로 끝나는 2008사업연도에 선수금환급보증(RG)보험으로 인한 손실 등 모두 2000억원가량의 부실요인을 털어내기로 했다. 이로 인해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지만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해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7일 원명수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 및 부서장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사업연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2008회계연도에 부실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RG보험을 모두 손실로 인식하고 2009회계연도에는 새롭게 도약할 것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2008사업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6개 조선사에 준 RG보험에 대해 약 1500억원의 부실을 반영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는 C&중공업에 대해 9100만달러,진세조선에 1억달러 등의 RG보험을 인수하는 등 모두 6개 조선사에 대해 수천억원대의 RG보험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채권 투자 등으로 인한 손실 530억원은 이미 지난 3분기까지 모두 반영했다.

회사 측은 당초 890억원대로 추정되던 2008사업연도 경상이익은 -400억원대의 경상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